6.12
'오빠, 첫골은 누가 넣었어요?'
'이정수! 다음골은 곽윤기!!'
'네에?'
신부님만 크게 웃으셨다.
역시 내 개그는 한템포 빨라야 한다.
곽윤기던 박지성이던 내 예상대로 한 골이 더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근 2년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아 맞다, 연아 때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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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가 되는 극단적 상황이 아니라면
리오넬 메시에게 펼쳐진 길은 세 가지가 있다.
1 요한 크루이프나 로베르토 바조 정도.
2 호나우두(브라질 대표팀 9번), 베켄바우어 수준?
3 대다수 전문가들이 점치는 것처럼 펠레나 마라도나를 넘어서는 것
3번 3번 333333.
메시와 태극전사의 격돌.
토티가 태극전사들과 붙을 때 이상으로 자기 모순에 빠져야 하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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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나우두와 리오넬 메시의 가장 큰 차이점.
(유튜브에서 확인해 보시라)
호나우두는 일단 질주본능.
질주와 동시에 발을 놀리고 상대 선수는 그 움직임에 따라 발을 굴리며 몸을 움직이다
그 빠르기를 감당하지 못 해 몸의 중심을 잃어 버린다.
물론 2002 4강 때처럼 벨로줄루를 비롯한 터키 수비수들이 사방을 포위해 올 때 감각적인
토슛으로 레치베르 골키퍼도 예상치 못한 일격을 가해 벨로줄루, 레치베르 등을 모두 엑스트라로 만들어 버리는 플레이도 있지만.
리오넬 메시.
그는 다르다.
그가 우수하다고 단언치는 못 하지만.
일단 리시브부터 플레이가 시작된다.
메시가 리시브를 하면(주의 깊게 보시라. 이건 내가 발견한 건데 분명 맞을 거다.)
상대 선수가 먼저 움직이기 전에는 절대 과한 동작을 부리지 않는다.
거의 가만히 있지만 가슴 속에는 수없는 플레잉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존 디펜스를 따라 상대가 움직이는지.
리오넬 메시라는 이름에 눌려 순간적으로 겁을 먹었는지.
아니면 과도한 태클이나 푸싱으로 필사의 몸부림을 칠 것인지.
온몸으로 재빠르게 느낀 후....
제치거나... 슛을 날리거나....아님 이니에스타나 이과인에게 패스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어제 지성이의 두번째 골은 메시 못지 않았다.
너무 주영이만 욕하지 말아 다오.
글구 두리야, 넘 잘 했어^^